이번 34코스는
묵호역에서 옥계시장까지 19.2km 6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이틀에 나눠서 가기로 했다.
13일(토) 10시 고속버스를 타고 동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차 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시내 버스를 타고 묵호역에서 걷기 시작한다.
여기서 왼쪽에 묵호역이 있다.
혹시나 싶어서 시내버스 시간표를 사진으로 남긴다.
묵호항이다.
묵호항 수변 공원에서 묵호 등대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런 벽화들이 많이 보인다.
묵호 등대
등대를 구경하고 내려오다 보면 출렁다리를 만난다.
아직은 바다에 들어가기는 추울 것 같은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망상역을 지난다.
망상 해변이다. 여기까지 약 2시간 걸렸다. 묵호 등대를 올라갈 때 빼고는 거의 평지다.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와 단 둘이 여행 갔던 망상 해변을 35년 만에 처음 와 보는 것 같다. 살짝 감개가 무량하다.
오늘의 숙소 동해 컨벤션 호텔이다. 주말이라 11만 원 정도인데 겉모습이나 방 상태나 직원들의 친절함 등이 모두 수준 급. 마음에 든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다.
14(일) 조식을 호텔에서 아메리칸 식으로 먹고 (든든하게 먹어야 오래 걸어도 배고프지 않으므로...) 출발한다.
오늘은 언덕길이 여러 번 있다.
처음엔 주로 마을길을 가는데 강아지들이 상당히 반겨준다.(?)
요것들이 멀리서 유심히 바라보길래 예뻐해 주려고 다가가니 네 마리가 함께 무섭게 짖어댄다. 너무 가까이까지 와서 짖어대서 물리는 줄 알았다. 가다가 돌아보니 이렇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 다시 올까봐 그런가 보다.
걷다 보니 이런 효자각도 만나고...
남구만 기념관(?) 같은 것도 있다.
또 가다 보니 이렇게 예쁜 송아지도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다.
포도가 익어가고 있다.
세번째 언덕
옷재
드디어 끝 지점 옥계시장이다.
망상 해변에서 옥계 시장까지 3시간 걸렸다.
어제 오늘 합하면 34코스는 5시간 걸린 셈이다.
오자마자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시장 구경도 못하고
바로 동해 고속터미널로 오고
또 터미널에 오자마자 동서울행 버스가 있어서 타게 되었다.
옥계시장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7분 동서울 행 버스는 11시 50분 걸 탈 수 있었다.
메르스 때문인지 차도 안 막혀서 서울에 일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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