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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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의 '고령화 가족' 작가의 글에서 김언수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천명관의 작품을 좋아하는 만큼 이 작품도 꼭 읽고 싶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수많은 번종들이 나온다. 휘발유, 석유, 유리를 먹는 사람들,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람, 입 안에 도마뱀을 키우는 사람, 고양이가 되고자 하는 사람, 타임 스키퍼(시간을 잃어버리는 사람), 토포러(오랜 시간 잠자는 사람), 심토머(변화된 종의 징후를 보여주는 사람들), 도플갱어, 샴쌍둥이 등등.
이미 지구는 인류가 살아가기에는 힘든 곳이 되고 말았다.
이런 지구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종이 필요하고, 그들은 현재는 변종이지만 실은 앞선 진화 단계를 사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통해서 작가는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는 다르게 사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알려준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마지막에 나와 있는 주의사항이 인상적이다.
<이 소설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창작되었거나. 변형되었거나, 오염된 것이므로 권위 있는 학술지를 비롯하여 술자리 논쟁에 이르는 모든 곳에서 정당한 논거로 사용될 수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특정 이름, 특정 지명, 가짜 이론들, 그리고 신문기사들과 역사적인 사건들은 사실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역시 창작, 변형, 오염의 단계를 거쳐 재활용이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이 소설의 내용을 사실적이거나 과학적인 논거로 사용할 시에는 이 점에 특별히 유의하시어 망신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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