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코드 선재 11:30 조조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9.2
부부가 별거하게 되어서, 치매에 거린 나데르의 아버지를 가정부가 돌보게 된다.
가정부는 임신 중이었는데 할아버지를 침대에 묶어두고 잠시 외출하고 돌아오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그날 따라 일찍 돌아온 나데르가 침대에서 떨어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고, 격분한 나머지 가정부를 내쫓으면서 약간의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가정부는 계단에 넘어져 유산을 하게 된다.
가정부의 남편은 나데르를 살인죄로 고소한다.
문제의 촛점은 나데르가 가정부가 임신 중인지를 알았나 몰랐나 하는 것이다.
알고도 밀었으면 살인죄가 된다는 것을 아는 나데르는 거짓말을 한다.
사건은 계속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처음엔 나데르의 편이 되어주었던 가정교사가 나데르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고 증언을 번복하고,
결국은 딸까지도 아버지를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은 나데르와 몸싸움이 있기 이전에 가정부는 이미 유산기가 있었다.
씨민은 딸을 위해 어떻게든 사건을 잘 무마시키려고 합의금을 제안했으나,
나데르가 가정부에게 코란에 손을 얹고 유산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맹세하라는 요구를 하고
신실한 가정부가 그것을 거부하면서 다시 분란이 심해진다.
딸이 판사 앞에서 엄마 아빠 중 누구와 살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씨민과 나데르는 밖에서 따로따로 앉아 딸의 답을 기다리면서 이 영화는 끝난다.
참, 어려운 문제다.
누구의 입장이 되어본다 해도 쉽게 해결하기 힘들어 보였다.
처음엔 사소한 일이 점점 복잡하게 얽히면서 더욱 해결하기 어려워지는 과정을 참 잘 그려낸 영화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처음에 나데르가 가정부의 말에 좀더 귀를 기울여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고,
가정부가 처음부터 남편에게 사실대로 말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결국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안타깝게도 어린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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