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014.11.29(토)~30(일) 해파랑길 22,23코스

신정은 2014. 12. 1. 09:11

 

29일(토)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차 타고 12시 45분 영덕에 도착했다. 축산행 버스는 1시 10분에 있어서 그 버스를 타고 축산항에 도착한 시간은 2시 20분. 일요일이라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축산항 근처 식당에서 물가자미 찌개(10,000원)를 먹고 걷기 시작.

22코스는 산길로 시작한다. 최소한 목은 이색 기념관, 괴시리 전통마을까지는 가야하는데 가는 도중에 해가 지면 난감하다.

3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게 되어 5시 남짓에 도착하지 않으면 어두워져서 산길을 갈 수 있을까 염려되었지만 최선을 다 해 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축산항의 모습

 

 

대소산 봉수대

 

망일봉(블루로드 지도에는 망월봉이라 나와 있다.)

 

 

 

해가 져가고 있다.

 

다행히 아주 어둡기 전에 목은 이색 기념관에 도착했다.

블루로드 지도에는 여기까지 210분 걸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어찌나 서둘렀던지 140분 만에 도착했다.

 

괴시리 전통마을 한옥 민박집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

비수기라 싸게 해 준다고 해서 50,000원.

욕실 딸려 있고 주방에서 정수기 물도 먹을 수 있고, 대청마루에서 차도 마실 수 있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으나 바닥에 깔고 자는 요가 너무 얇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나에게는 두꺼운 요가 없다는 것이 민박의 최대 문제점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6시쯤) 씻으려니까 더운 물도 안 나온다.

보일러를 틀어주셔야 하는데 모두 주무셔서ㅠㅠ

아침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비상 식량인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고 (김치는 아주머니께서 주셨다.) 맛있는 밀크티를 한 잔씩 마셨다.

 

30일(일)

 

괴시리 전통마을. 아직 어두워서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

 

오늘은 어제 다 못 간 22코스(고래불 해변까지)를 다 걷고 (약 8km쯤 남았다.) 23코스(고래불해변~후포항, 약 10.1km)를 다 걸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서둘렀다.

하지만 곧 힘이 빠져서 천천히 걷게 되었다.

 더구나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고래불 해변이다.

 

 

화장실도 배 모양

 

 

걷다가 다리 아파서 잠시 쉰 버스 정류장.(금곡리)

 

 

이제 울진에 접어들었나 보다.

 

 

24코스 시작점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사진이 흐릿해서 안 보인다.

 

후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20분쯤. 아침 7시에 출발했으니 근 20km를 5시간 20분에 걸은 셈이다. 근처 식당에서 아구탕(10,000원)을 먹고 후포터미널 옆에 있는 다방에서 쌍화차를 한 잔씩 마시고 1시 45분에 버스를 타고 대구로 갔다.

동대구에서 ktx를 타고 가려는 생각이다.

후포에서 대구까지 무정차 2시간 20분이 걸린다고 하는데 (실은 영해와 영덕에는 잠시 정차) 차가 밀려서 3시간이 걸렸다.

원래 2시 35분 버스를 탈 예정이었는데  그 버스를 탔으면 열차 시간이 촉박할 뻔했다.

대구 터미널에서 동대구역까지는 걸어갈 만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반월당 고로께라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뭔지도 모르고 줄을 서서 고로께를 샀는데 딱히 맛있는 줄은 모르겠다.

 

5시 48분 열차를 타고 광명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 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