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23(목) 9시 10분(조조)
구로CGV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나도 장진 영화만 나오면 무조건 보자는 주의다.
간혹 덜 재미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난 장진식 유머가 좋다.
이 영화에 대해서 장진에게 실망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나 산만하다.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 없다는 식의 리뷰가 꽤 있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고 유쾌했다.
잘 생긴 한재석과 좀 덜 잘생겼지만 그래도 보기 좋은 김수로만 봐도 즐거운데
몇몇 까메오들(정재영, 장진, 임원희, 신하균 등)도 분위기를 띄우고 즐겁게 했다.
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산만하다는 느낌보다는 다채로웠다.
가족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소중했다.
퀴즈 출제자(고은미 분)는 사랑 때문에 자살한 것인가?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남자가 사랑을 아름답게 간직하기 위해 자살한 것이라는 새로운 해석처럼....
그것은 좀 안타까웠다.
사랑이란 게 목숨을 걸 만한 것인가?
그것은 결국 변질되는 환상이 아닌가?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변질되기 전에 죽는 것이 사랑을 지키는 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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