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14(화) 6시 20분
구로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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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사는 한 여성(김복남)이 남편과 시동생, 그리고 남자가 필요한 동네 할머니들로 인해 철저히 희생당한다.
김복남의 유일한 친구인 해원이도 다른 사람 때문에 자기가 피해 입기 싫어 김복남의 삶을 외면한다.
딸이 남편 만종의 성적 노리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 김복남은 탈출을 감행하지만,
또 다른 남자 득수가 의도적으로 배를 빨리 출발시키지 않는 바람에 잡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딸이 사고로 죽게 된다.
그 책임은 딸을 밀어버린 남편 만종에게 있었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과 뭍에서 온 경찰, 그리고 친구 해원이마저 딸의 죽음을 복남의 탓으로 돌리고,
드디어 복남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요즘은 잔인하지 않으면 영화가 안 되나 보다.
복남의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속을 울렁거리게 한다.
이 영화의 해원이처럼 사람들은 자기 자신한테 닥친 일이 아니면 외면하고 만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드는 것을 모르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또 보복당할 것이 두려워 모른 척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걸 이 영화는 말해 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대사
해원 : 나한테 왜 이래?
복남 : 넌 너무 불친절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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