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30
|
오현종 소설은 제일 처음에 읽은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이 제일 좋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이나 '거룩한 속물들'은 좀 무거운 느낌이다.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나. '본드걸...'처럼 가벼움으로 포장한 것이 더 읽기 편하고, 즐겁다고나 할까.
아니면 차라리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담고 있든지...
사람들은 대개 다 어느 정도는 속물이다.
그것을 드러내느냐, 아닌 척 포장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그러니 이 소설도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친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빈곤함을 느끼는 주인공(이기린)과 친구 명과 지은, 기린이 보험용으로 만나는 애인 동운(의대생), 언니(토란), 부모(이기동과 순희)...모두 자신이 속물임을 부정하지 않는 속물들이다.
그들은 겉돌면서도 관계를 맺고, 그리고 조금씩 자신을 찾아나간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살아나갈 힘을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낸다고나 할까.
'내가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8.7(토) 악의 추억(이정명) (0) | 2010.08.07 |
---|---|
2010.8.5(목) 컨설턴트(임성순) (0) | 2010.08.06 |
2010.7.29(목)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오현종) (0) | 2010.07.30 |
2010.7.27(화)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오현종) (0) | 2010.07.27 |
2010.7.15(목) 캐비닛(김언수) (0) | 201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