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우선 극장은 좋다.
언제 이런 극장이 생겼는지, 처음 가 보는 극장이다.
위치도 좋고 무대도 크고, 의자도 그만 하면 편하다.
대극장이니까...
사람의 내면엔 타락하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는가?
아마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도덕적으로 속박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이겠지.
템플(김성녀 분)은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다.
그러나 남편과의 생활은 평탄하지 못하다.
결혼부터 잘못된 것이었으므로 당연한 결과다.
템플이 사창가에 있었고, 그 생활을 즐겼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템플을 끊임없이 의심하고(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의심하고), 템플은 견딜 수 없어 남편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어머니가 떠나면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해 진다고 생각하는 흑인 하녀 낸시는 템플을 말리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생후 6개월된 아기를 죽이고, 교수형에 처해질 상황이 된다.
과연 템플과 그 남편은 다시 부부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이 극은 그것의 결론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신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할 뿐이다.
극중 부부는 기껏해야 30세쯤 되었을 것 같은데 실제 배우는 아무리 젊게 봐줘도 50대는 되어 보인다.
그것이 극의 몰입을 다소 방해한다.
그리고 변호사역을 한 배우는 발음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
얼굴도 익숙하고 연배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런지...
1969년 초연 당시 포스터와 이번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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