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CGV 무비꼴라쥬 11:25
그을린 사랑 (2011)
9.3
-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루브나 아자발, 멜리사 데소르모-풀랭, 막심 고데트, 레미 기라드, 압델가포르 엘라지즈
- 정보
- 드라마 | 캐나다, 프랑스 | 130 분 | 2011-07-21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영화다.
많은 느낌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그래서 오히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 나지 않는다.
어떻게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그렇게 학살할 수 있는지...사람을 그렇게 학살하는 게 종교의 본질은 결코 아닐 텐데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겠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 신념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사는 누왈 아르완은 너무나 아름답고 처연하기까지 하다.
기독교인이면서 그들의 만행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기독교 민병대 지도자를 살해한 죄로 15년간 독방(그것도 누울 자리조차 안 되어보이는 작은 방) 생활을 하며, 심지어 고문 기술자에게 수차례의 성폭행으로 임신하고 쌍둥이(시몽과 잔느)까지 출산했으나, 출소 후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와서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운다.
그런 그녀를 쓰러뜨린 것은 참으로 참혹한 진실이었다.
너무나 참혹한 진실이었으나 그녀는 아이들에게 그것을 알게 하기 위해 유언으로 아이들을 중동(레바논)으로 보낸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편지.
그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으로 감싸는 위대한 모정, 그것이 감동을 극대화 시킨다.
사람들이 쓴 평을 보니까 간혹 진행이 느려서 지루하다는 평이 있는데, 난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구성이 치밀하게 잘 짜여져서 계속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정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주아주 훌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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