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8(월)
롯데시네마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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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나는 I형인간이라 (MBTI 성격 검사에서) 세계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뿐인가 우리나라에도 정치 사회 면에 별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정서에 훨씬 관심이 많다.
그런 나를 세계에 대해 그나마 좀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영화와 책이다.
'천상의 소녀'를 보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호텔 르완다'를 보고 그 나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나마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보고 동티모르란 나라를 알게 되었다.
전직 축구 선수였던 김원광이 돈 벌러 간 인도네시아에서 사기 당하고, 신생독립국인 동티모르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여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 2004년 3월에 추위란 것을 전혀 모르던 동티모르 아이들을 데리고 추운 히로시마에 가서 6전 6승으로 우승을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유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를 해치고 원수가 되기도 하는 것이 꼭 좌우익이 대립하던 우리나라를 닮았다.
그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화해를 하고 하나가 된다.
우리나라의 실정은 그보다 훨씬 심각하여 단지 축구로 하나가 되기는 너무나 요원한 것이 안타깝다.
처음에 김원광은 축구화를 팔기 위해 축구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접근하지만, 나중에는 그 아이들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축구를 가르치게 된다.
그러면서 김원광은 삶의 의미를 찾는다.
비행기 티켓을 구할 돈이 없어서 쩔쩔 매고, 사기꾼으로 몰리고, 고국에서 중학교 축구 코치 자리가 났을 때 그는 동티모르를 포기하려 했으나,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영화.
구스마오 동티모르 전 대통령의 특별출연 또한 인상깊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
'이번에 지면 다음에 이기면 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 일본과 경기 중 전반전 2:0으로 지고 있을 때 한 말. 결국 3:2로 이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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