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국립박물관을 가려고 했으나 문을 닫았다.
다른 곳으로 이사할 예정인 것 같은데 그쪽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모닝마켓 구경을 갔다.
옷, 가방 등이 많은데 막상 살 만한 것은 없고, 야시장보다 가격을 2배나 부른다.
좀 쉬다가 심심해서 탕원 가는 버스가 있나 알아보니 딸랏 사오 터미널에서 23번이 있었다.
버스비는 7,000낍, 1시간 정도 걸리고 약 25분에 한 대씩 버스가 있다.
12시 2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길래 그걸 탔는데 20분이 되니 벌써 출발을 한다.
탕원에 내리니 역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다.
우리가 조금 늦어서인지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마침 단체 관광객이 가길래 무조건 따라 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메뉴에 영어도 없고 그림도 없어서 몇 개 안 되는 사진을 보고 생선, 닭고기, 모닝글로리, 밥, 콜라를 주문했다.
종업원들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모르는지 치킨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그림만 믿도 시켰더니, 치킨이라 믿었던 것이 생선 튀김이었다.
본의 아니게 생선만 두 접시를 먹게 되었다.
그런데 김치랑 계란말이, 전을 서비스로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계산할 때 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다.
그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어렵게 주문하지 않았을 텐데..쩝..
식사비는 배까지 포함하여 151,000낍(약 20,000원)
차비까지 합하여 25,000원이 채 들지 않았다.
어제 여행사에서 주선한 대로 갔으면 100불 이상이 들 뻔했다. (물론 소금마을은 빠졌다.)
그리고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배가 떠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걸어나 다닐까 하다가 손짓 발짓으로 배로 강을 돌아볼 수 있냐고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배를 출발시켰다.
약 1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돌아와서 다시 버스 타고 숙소로 오다가 예쁜 가방을 팔길래 하나 샀다.
여기 물가로는 많이 비싸지만 좋아 보였다.
우리가 식사한 건너편 식당들
어쩌다 보니 거의 다 먹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왼쪽의 생선은 고수 향이 심해서 거의 못 먹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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