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롯데 씨어터 3:00 공연
닥터 지바고
워낙 영화로도 좋게 본 작품이라 뮤지컬로 공연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보고 싶었다.
무대 구성, 음악 등은 다 좋았으나 하나 아쉬운 점은 캐스팅이다.
홍광호는 노래는 무척 잘 하지만 비주얼이 멋진 주인공을 소화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김지우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라 라라의 역을 잘 소화해냈으나 가창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극에 몰입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갖춘 뮤지컬 배우들도 얼마든지 있는데 왜 굳이 이런 캐스팅을 했을까...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극이 시작된 후에 관람객이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하게 한 극장 측의 무성의함도 지적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가운데 앞줄 관객들이다. 매수한 것인가, 아님 알바를 쓴 것인가.
극이 끝나자마자 바로 기립 박수를 치는 바람에 뒷사람들은 무대 인사를 하는 배우들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했다.
기립 박수라는 건 아주 많이 감동해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누가 봐도 연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립 박수는 기분만 상하게 한다.
나는 극에 크게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립박수까지는 치고 싶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인사하는 배우들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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