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했다고 한다.
150페이지밖에 안 되는 소설이지만 많은 독자들이 다 읽고 다시 한 번 읽게 되기 때문에 결코 짦은 소설이 아니라고.
나 역시 다 읽자마자 다시 한 번 읽었다.
왜냐하면 결말이 이해가 안 되어서였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읽어도 결말이 이해가 안 됐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서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이 왜곡된다는 사실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기억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역사도 왜곡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기억과 역사의 왜곡에 대해 말하려고 한 것인가.
아니면 젊은 시절 치기로 인해 아무렇게나 쓴 편지가 다른 사람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 말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삶이 망가진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인가.
혹시 이 모든 것을 다 이 짧은 소설에서 말하려고 했을까.
짧지만 짧지 않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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