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웃기다가 나중에는 황당하다.
이 소설을 본 나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헬로 모노레일'을 만들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모노가 다음 게임을 준비하러 유럽으로 가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동업자이면서 친구인 고우창의 아버지 고갑수가 회삿돈 5억을 가지고 사라져버리고,
고우창은 아버지를 찾으러 브뤼셀로 출발하고,
고우인(고우창의 동생)도 아버지를 찾으로 유럽으로 가서 셋이 만나게 된다.
모노는 기차에서 프링글스를 닮은 검표원을 만나서 검표기를 얻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몬탈치노로 향하게 되고, 과거에 알았던 농부 레드를 만나게 되고, 레드를 만나러 가는 중에 루카를 만나게 되어 이 다섯 사람은 함께 볼교에 빠진 고갑수를 찾으러(구하러?) 가게 된다.
고갑수는 위기에 빠진 볼교를 구하려고 유니볼 성자를 납치했지만 비비 성자한테 잡혀서 런던아이 캡슐을 타고 북해도로 날아가게 된다.(죽었겠지?)
이 작품의 미덕은 '헬로 모노레일'이라는 게임이나 '볼교'라는 종교 따위가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꾸며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산다는 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일까?
뭔가를 정해 놓고 사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일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는 것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볼교'라는 사이비 종교는 모든 종교를 비판하는 것일까?
아니면 종교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믿는 것일 뿐이라는 것일까?
읽기에는 힘들지 않고 잘 넘어가는데 무엇을 말하려 한 건지는 조금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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