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2013.12.13(금) 양파의 습관(김희진)

신정은 2013. 12. 13. 15:36

 


양파의 습관

저자
김희진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옷의 시간들] 김희진 작가 신작 장편소설 이토록 불행한 건 오...
가격비교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장호와 아들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다 비만이 되어버린 엄마.

그래도 그 엄마를 끔찍히 사랑하는 아빠, 스무살에 아빠가 되었지만 정말 어른스럽게 자기 가정을 꾸려가는 형..그리고 옆집에 새로 이사온 김보리와 기타 등등의 사람들의 이야기.

김희진의 '옷의 시간들'에 나왔던 도서관에서 책의 끈을 훔치던 도둑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장호다.

그리고 수줍은 김보리와 장호가 지붕에서 태양열 냉장고와 함께 연극을 할 때 지나가던 두 남녀가 김희진의 다음 작품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란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 친구 마장호가 갑작스럽게 열차 전복 사고로 죽고, 엄마가 죽고(아마도 비만으로 인한 돌연사?), 김보리도 떠나고 주인공 장호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을 깨닫는다.

 

엄마가 죽고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수줍은 김보리가 엄마 분장을 하고 장호를 다시 찾아온 장면에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장호는 엄마가 비만이 되고 죽게 된 것은 자신이 요리사가 되려고 끝없이 요리를 해서 엄마에게 시식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죽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엄마는 아들이 해 준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했을 것이라는 김보리가 분장한 엄마의 말을 듣고 장호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보리가 너무나 수줍어하는 성격이라 목소리를 지나치게 작게 내는 것을 글자 크기를 작게 표현했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