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모노드라마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아트홀
이 극장은 처음 와봤는데 모노드라마를 하기엔 좀 큰 듯하나, 시설은 좋다.
특히 의자와 의자의 간격이 넓어서 아주 좋았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으나
극장이 크다 보니 마이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마이크 시설이 발달하지 못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지,
연극이라고 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오히려 잘 들려서 좋은 것 같다.
김혜자는 70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1시간 50분을 혼자서 여러 사람의 역할을 다 맡아서 한다는 게 놀라웠다.
내용은 오스카라는 10살 된 소년이 백혈병으로 죽게 될 때까지 약 10여일 간의 이야기다.
장미 할머니의 도움으로 오스카는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그리고 매일 하느님께 편지를 쓴다.
장미할머니의 말이 인상적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밀가루가 있는 법이다.
장미할머니가 프로레슬러 시절 온 몸에 기름을 바른 상대를 붙잡기가 힘들었는데 친구들이 밀가루를 뿌려서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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