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뮤지컬 오페라

2013.11.26(화)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신정은 2013. 11. 28. 08:36

 

 

김혜자 모노드라마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아트홀

 

이 극장은 처음 와봤는데 모노드라마를 하기엔 좀 큰 듯하나, 시설은 좋다.

특히 의자와 의자의 간격이 넓어서 아주 좋았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으나

극장이 크다 보니 마이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마이크 시설이 발달하지 못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지,

연극이라고 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오히려 잘 들려서 좋은 것 같다.

 

김혜자는 70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1시간 50분을 혼자서 여러 사람의 역할을 다 맡아서 한다는 게 놀라웠다.

 

내용은 오스카라는 10살 된 소년이 백혈병으로 죽게 될 때까지 약 10여일 간의 이야기다.

장미 할머니의 도움으로 오스카는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그리고 매일 하느님께 편지를 쓴다.

 

장미할머니의 말이 인상적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밀가루가 있는 법이다.

장미할머니가 프로레슬러 시절 온 몸에 기름을 바른 상대를 붙잡기가 힘들었는데 친구들이 밀가루를 뿌려서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