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름다움을 타고 나서 뭇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에 시달려야 했던 앨리스.
결국 그로 인해 가족까지 잃게 되자 그녀는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친구의 이름으로 집을 사고, 그 305호에 틀어박혀 10년 동안 전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자신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옆집인 306호에 이사 오게 된 번역가 민석.
처음엔 앨리스의 괴롭힘에 앨리스를 싫어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앨리스에게 빠져든다.
민석의 애인 지나. 역시 아름답고 당당하기까지 한 여자. 그러나 이 여자에게도 아픔이 있다.
정말 남자들은 아름다운 여자라면 무조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그리고 여자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시기하여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일까?
'시기'와 '질투', 이 두 감정은 좀 다르지만 많이 닮았다.
이 감정들은 다른 사람을 해친다.
다른 사람을 해친다면 자신도 다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어차피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은 모두 다 가식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전해주고 있다.
등장인물들, 텍스트가 없이는 존재 가치가 없는 번역가,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만을 보여주는 앨리스,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연출된 모습만을 보여주는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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