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1. 6. 25(토) 인 어 배러 월드

신정은 2011. 6. 25. 13:38

구로CGV 무비꼴라쥬 조조

 


인 어 베러 월드 (2011)

In a Better World 
9
감독
수잔비에르
출연
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울리히 톰센, 트리네 뒤르홀름, 마르쿠스 리가드, 윌리암 존크 니엘센
정보
드라마 | 덴마크, 스웨덴 | 113 분 | 2011-06-23

 

참 재미있고, 좋은 영화.

보면 찡한 감동과 함께 행복해지는 영화.

 

아프리카(아마도)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안톤은 단지 재미를 위해 임신한 여자들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인간(과연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도 의사이기 때문에 치료를 거부할 수 없다.

최선을 다 해 치료하지만, 그놈 때문에 배가 갈라진 임산부가 죽고, 그 광경을 보고서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웃음거리로 삼는 그를 더이상은 참아주지 못하고,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게 넘겨 주고 만다.

 

학교 아이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런던에서 전학온 크리스티앙과 친구가 되면서 그 아이들에게서 벗어나게 된다.

크리스티앙은 엄마를 잃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아이.

 

엘리아스의 아버지가 놀이터에서 무도한 자동차 정비공에서 뺨을 맞자 아이들은 폭탄을 만들어 그의 차를 폭파시키기로 한다. 그 와중에서 조깅하던 모녀가 다칠 위기에 처하자 엘리아스는 그들을 구하고 자신이 다치게 된다.

크리스티앙은 절망하고, 자살을 기도하려 했지만 엘리아스 아버지가 찾아와 모든 것이 잘 해결된다.

 

참 생각할 것이 많은 영화다.

엘리아스의 아버지처럼 가족에게 다정하고, 의료 봉사도 하는 훌륭한 사람도 한때 바람을 피워 아내를 불행하게 한 것을 보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누구에게나 용서는 필요하다는 것.

단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쳐야겠지.

크리스티앙 같은 어린 아이는 물론이고...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어른들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이해할 수 있게 상황을 설명해 줘야한다는 것.

 

자신을 때린 자동차 정비공을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다가 뺨을 더 맞은 엘리아스의 아빠는 아이들에게 '그가 진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나는 알 것 같았다. 그가 왜 진 것인지.

 

단 왜 제목을 '인 어 배러 월드'라고 했는지 불만스러웠다.

원제는 '헤븐'인데 우리말도 아닌 영어로 굳이 제목을 바꿔야 해야만 했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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