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2011.3.16(수) 발이 닿지 않는 아이(권하은)

신정은 2011. 3. 17. 08:34

 


발이 닿지않는 아이

저자
권하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6-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 권하은 장편소설 『발이 닿지 않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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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소개된 음악이 정말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아마 내가 그 책의 내용에 감동한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는 강간 절도범으로 감옥에 있고, 엄마는 집을 나가 혼자 살아갈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

이 아이는 그런 아이들이 으례 그렇듯이 공부도 못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리고 도둑질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가 아버지처럼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겉으로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지 표현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이 아이에겐 '친구'를 자칭하는 군중1과 군중2가 있고,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던 할머니(이미 숨이 끊어진 채 집안에 손자와 함께 있던)의 4살짜리 손자가 있다.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는 걸까?

 

가슴이 너무나 시려와서 한동안 먹먹했다.

이런 느낌은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이후 처음이다.

 

주옥 같은 구절들도 많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이 말은 먹고살 게 없으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소년은 새벽 4시에 일어난다. 폐휴지를 줍기 위해서다. 이 처지가 불행하단다. 노동이 고되어서가 아니다. "일찍 일어나버리면 하루가 그만큼 길어져버린다."

 

-지금 내게 있는 여러 가지 고통들이 때로는 고맙다. 내가 후회로 서서히 죽어가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의 고통만으로도 숨이 벅차서 과거 일로까지 고통받을 시간이 도무지 없다."

 

-사람은 살기 위해 오래도록 뭔가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기 위해 뭔가를 하는 게 더 쉽다.

 

-진심이라는 게 항상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어느 순간 불쑥 만져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지.

 

-자기에게 늘 남아 돌더라도, 남에게 주는 건 갑자기 아까워지는 게 시간이기 때문이다.

 

-손각락이나 엉덩이에 뾰족 올라온 종기처럼 죽음 위에 뾰족 올라와 있는 삶

 

-세상에 언제 옳고 그른 일이 있기나 했나요? 어떻게 그렇게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확신할 수 있죠?

 

-사람의 감정이란 원래 변덕스럽고 말도 안 되는 것이니 오히려 희망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세상이 아름다운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답지 않냐고 묻는 노래는 무척 아름답다. 그냥 그걸로 됐다.

 

 

 

Israel Kamakawiwo'ole
하와이 원주민 출신으로 1997년 30대 후반이란 나이에 과체중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연주하는 기타를 닮은 악기는 하와이 전통 악기인 우크렐레.

원주민 부족장을 지낼만큼 하와이에서 파워도 있었고, 자신이 태어난 땅 하와이를 사랑해서 노래를
통해 원주민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의 장례식날 하와이에 조기가 걸리고, 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했다고 하니 그 명성을 알만 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

Way up high
높은 곳에

And the dreams that you dreamed of
당신이 한때 자장가 들으며

Once in a lullaby
꿈 꾸었던 그 꿈들이 있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엔

Bluebirds fly
파랑새들이 날고

And the dreams that you dreamed of
당신이 꿈 꾸었던 꿈들이

Dreams really do come true
그 꿈들이 현실로 이뤄져

Someday I wish upon a star
나 언젠가 별 위에서 잠 깨고파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구름들이 내 등 뒤에 둥실 떠다니고

Where trouble melts like lemon drops
모든 근심 걱정 레몬즙처럼 녹아 없어지는 곳

High above the chimney tops
굴뚝 꼭대기 위 저 높은 데서

That's where you'll find me
당신은 날 찾으리

Oh, somewhere over the rainbow
오,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엔

Bluebirds fly
파랑새들이 날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당신이 꾸고 싶어하는 꿈들이 있지

Oh why, oh why can't I?
오, 오, 안될 게 뭐 있어?

Someday I wish upon a star
나 언젠가 별 위에서 잠 깨고파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구름들이 내 등 뒤에 둥실 떠다니고

Where trouble melts like lemon drops
모든 근심 걱정 레몬즙처럼 녹아 없어지는 곳

High above the chimney tops
굴뚝 꼭대기 위 저 높은 데서

That's where you'll find me

당신은 날 찾으리

Oh, somewhere over the rainbow
오,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엔

Bluebirds fly
파랑새들이 날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당신이 꾸고 싶어하는 꿈들이 있지

Oh why, oh why can't I?
오, 오, 안될 게 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