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
극장은 소극장이지만 무대도 제법 크고, 무엇보다 의자가 편안하다.
'마법사들'이란 밴드를 함께 하던 친구들, 어느날 보컬이 후두암에 걸리고 방황을 하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다른 멤버들은 보컬을 비난한다.
보컬은 절망 끝에 자살을 하게 되고, 그 후 남은 그들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가 보컬(구자은)의 제사날 모여 다시 밴드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전에 이것을 영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너무 졸려서 끝까지 보지 못했었다.
영화보다는 연극 무대가 훨씬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중간에 유머도 곁들이고, 배우들 가까이서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앞쪽에 앉아서일까, 노래할 때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따갑고, 어디선가 찬 바람이 씽씽 불어와 무척 추웠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다.
-극 중에 나온 썰렁한 유머 한 토막
라면과 참기름이 싸웠는데 경찰이 라면만 잡아갔대. 왠지 알아?
참기름이 고소해서.
그런데 그 다음날 경찰이 참기름도 잡아갔대. 왠지 알아?
라면이 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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