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소설은 잘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되도 일단은 흥미진진하게 읽게 된다.
'해변의 카프카'나 '1Q84'가 그랬다.
위의 두 작품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과연 작가 자신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고 쓴 건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그 소설에 나오는 모든 것이 꼭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는 않다.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5명의 단짝 친구,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던 그들이 대학에 가고 그 조화가 서서히 깨지면서 그 와중에 다자키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36세가 되는 해 왜 그들에게 버림받았는지를 알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소설의 결론은-내가 생각하기에는-고등학교 시절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는 것이고, 다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각자 견뎌내고 이겨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에 실패한 시로는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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