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CGV 무비꼴라쥬 10:00 조조
아티스트 (2012)
The Artist
9.1
무성 영화 시대를 그린 무성 영화.
무성 영화 최고의 배우 조지 발렌타인은 유성 영화가 시작되자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아내와도 헤어지고, 최후의 발악으로 제작한 무성 영화는 쪽박을 차게 되고, 자신의 소장품들을 경매로 처분하며 근근히 살아간다.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것은 귀여운 강아지(연기가 일품이다. 조금 아까 TV에서 보니까 레드카펫까지 밟았다고...)와 집사 뿐이다. 1년 동안 급여를 주지 못하자 그는 결국 집사도 해고하고 만다. 그는 결국 자신의 무성 영화 시절 필름을 보다가 욱하는 심정에 필름에 불을 붙이게 된다.
그를 구원한 사람은 유명 시절 무명이었던 페피 밀러라는 여배우.
그녀에게 그는 따뜻하게 대했었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점까지 찍어주었다.
그녀는 아무 희망도 없고 총으로 자살까지 하려 했던 그에게 용기를 주고 다시 영화를 하게 해 준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그는 그 변화를 인정하지 못해 점점 나락으로 빠져든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내려갔을 때 그는 다시 일어서게 된다.
정말 추락하는 것을 날개가 있는 것일까.
다시 일어서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첫째는 주변의 도움이다. 페피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또 하나는 자신의 의지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준다 해도 자신의 의지가 없었다면 역시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따뜻한 인간미가 가슴을 뜨겁게 하고 하염없이 눈물 흘리게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또 내가 나락에 빠졌을 때 결코 절망하지 않기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것이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
만약 조지가 처음 페피를 만났을 때 불쾌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외면하고 모욕했다면?
그의 따뜻한 마음이 그녀로 하여금 조지를 돕게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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