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CGV 무비꼴라쥬 5:10
모차르트 타운 (2011)
Mozart Town
9.8
얼마 전에 '댄스 타운'이란 영화를 하는 것을 봤는데 왜 그걸 보지 못했을까 안타깝게 여기게 만든다.
이렇게 보석 같은 영화인 줄 알았더라면 꼭 챙겨서 볼 것을...
이제 와서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다 보려고 해도 서울에서는 더 이상 볼 데가 없다.
부산에서는 장기 상영을 한다는데, 부산까지 갈 수도 없고.
안타까운 것은 이 영화를 내 친구와 나, 그리고 또 한 사람 이렇게 셋이서 봤다는 것이다.
그들의 삶과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진진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데, 눈에 띄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주지 않으면 관객의 외면을 받는 것일까.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남편은 3년째 소식이 없고 혼자 외롭게 여의도 버스 정류장에서 가판매점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진 여자,
당뇨병인 아버지를 모시고 피아노 조율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남자,
술집 뒤를 봐주기도 하고 사채 빚을 받아다주기도 하며 여의도에서 사는 남자,
술집에서 청춘을 보내고 이제 몸도 마음도 상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한 여자,
아프리카에 아이를 남기고 돈 벌러 와서 불법 취업했으나 급료도 못 받고 이민국에 시달리는 부부
이들이 서로 만나기도 하고 얽히기도 하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뎌가는 모습이 가을이라는 쓸쓸한 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생....그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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