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대표하는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을 통해 학벌 위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연애와 결혼 등 현대인의 삶을 다각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탐욕.(강남에 30평대 아파트를 두 채나 빚지고 사서 그 빚에 허덕이느라 정작 12평 아파트에 사는 헤어진 첫사랑)
잘 읽히고 재미있다.
사랑인 줄 모르고 흐물을 놓쳐버렸을 때,
-어차피 생이란 그런 것. 진행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경각심이 든다면 그것은 파국이라 할 수 없으리라.
완전한 격정과 놀라운 속도, 그리고 이전의 생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일탈이 혼연일체를 이룰 때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은 완성된다. 원인과 과정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인연이 이미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다음.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한 가지, 받아들이는 것 뿐이다. 받아들이고 다시 걸어가는 것, 생에 같은 순간이 두 번 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파국으로 인한 교훈도 실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하리라.
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내가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2.13(목) 망원동 브라더스(김호연) (0) | 2014.02.14 |
---|---|
2014.2.남자를 위하여(김형경) (0) | 2014.02.07 |
2014.1 결혼면허(조두진) (0) | 2014.01.23 |
2014.1.14(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요네자와 호노부) (0) | 2014.01.14 |
2014.1.14(화) 빙과(요네자와 호노부) (0) | 201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