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네큐브 10:00
케빈에 대하여 (2012)
We Need to Talk About Kevin
7.9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게 힘겹기만 했던 엄마 밑에서 자란다고 다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를 좀 생각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계의 모든 것이다.
그 세계가 냉담할 때 아이가 배울 것은 냉담함밖에 없다는 무서운 사실...
8월 11일(토) 추가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존재도 있나 보다.
엄마에게는 너무나 악마 같은 아이, 케빈...
그런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이런 미묘한 감정을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는 정말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에바는 자신의 잘못도 아니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당하는 고통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단지 그 아이의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는 공포 영화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지만 탁월한 연출의 힘인지, 별것 아닌 장면에도 소름이 돋고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특히 동생이 눈을 다쳤을 때 케빈이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리치를 먹는 모습은 마치 동생의 눈알을 터트리고 씹어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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