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0.12.26(일) 황해

신정은 2010. 12. 26. 14:16

조조 8:50 구로 CGV

 


황해 (2010)

6.3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곽병규
정보
스릴러 | 한국 | 156 분 | 2010-12-22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긴 하지만, 보고 나면 뒷맛이 좋진 않다.

우선 너무 잔인하고(요즘은 잔인한 게 트렌드다) 결국은 다 죽으며, 진상은 어이없다.

연길의 조선족인 구남은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에게서 소식이 끊기고, 빚에 시달리다 청부살인을 맡고 한국으로 온다.

한국에서 청부살인을 하려는 순간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이 그(청부살인 대상자-김승현)를 죽이러 오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배는 처음부터 사기였다.

구남은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되고, 여기에 브로커 면정학(김윤석 분)과 김승현의 라이벌 김태원(버스회사 사장)이 얽히고 서로 죽고 죽이는 추격이 계속 된다.

구남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에게 청부살인을 맡긴 자를 찾아내지만, 어이없게도 김승현 아내의 애인이었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되었던 구남의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 채 혼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

 

알고 보면 진실은 늘 엉뚱하다.

이 영화는 한국에 일하러 온 조선족과 중국에 남겨진 가족들, 이권 때문에 겉으로는 친구인 척하면서 뒤로는 청부살인을 하는 사람들, 돈 때문에 사람을 잔인하게 이용해 먹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의 추악한 면을 잔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런 영화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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